이강인 ‘다시 스페인’ 끈질긴 구애해 온 AT 마드리드로···연봉 100억원에 이적 확정
10세 때부터 스페인에서 유스 생활 ‘익숙한 환경’
세계 최정상급 사령탑 시메오네와 궁합 어떨지 주목

한국축구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25)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PSG에서 특급 조커에 머문 이강인에게는 출전 시간 확대와 함께 세계적인 선수로 다시 도약할 기회다.
최근 스페인 매체 등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고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강인 연봉은 650만달러, 한화로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PSG에서 받은 연봉이 6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크게 인상됐다. 이적료는 4000만유로(약 697억원) 정도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3개 시즌 동안 프랑스리그 80경기에 출전해 12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58분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 기록은 30경기 출전에 1골 2어시스트가 전부다. 평균 출전시간은 35분에 불과하다. 2025~2026시즌 평균 출전시간은 26분으로 3개 시즌 중 가장 적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 사령탑은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2011년부터 팀을 지휘한 시메오네 감독은 세계 최정상급 명장이다. 강한 수비 조직력과 압박, 빠른 공수 전환,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이강인이 이런 요구에 적응한다면 공격 2선과 중원을 오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최근 2,3년 동안 이강인을 계속 영입하려고 했지만 PSG가 과도한 이적료를 고집하는 바람에 매번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는 강호다.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두 차례 스페인리그에서 우승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두 차례 진출했다. 최근 5개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성적을 근거로 산정된 유럽클럽랭킹에서 아틀레티코 순위는 11위다. PSG(4위), 리버풀(8위)보다 낮지만 토트넘(13위), 첼시(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위)보다 높다. 결국 이강인은 이적해도 스페인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유럽 강호들과 만나게 된다. 스페인 적응 문제도 없다. 이강인은 10세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발렌시아 1군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스페인 축구 문화와 생활 환경도 익숙하다.
이강인은 익숙한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세계적인 명장 지도를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경쟁한다. 동시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잉글랜드, 독일 강호들과 계속 맞붙는다. PSG에서 확실한 주전이 되지 못한 채 3년을 보낸 이강인으로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뛰어난 선수로 한번 더 발돋움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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