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에 “나토의 두터운 벽 넘어서기 어려워···또 다른 기회의 문 여는 이정표 될 것”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불발되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우리 ‘방산 원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기에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1월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마크 카니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캐나다를 찾아 수주전 막판 지원에 나섰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은 대한민국 방산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캐나다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늦게,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전까지 숙고 끝에 결정을 내린 것도 그만큼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은 이제 그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는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우리 방산 기술의 놀라운 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강 실장은 “이번 결과는 기술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현실도 보여줬다”며 “1949년부터 이어져 온 강력한 군사 안보 동맹인 나토의 두터운 벽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도전이 남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며 “대한민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가장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결과를 ‘졌지만 잘 싸웠다’는 위안으로만 남겨두지는 않겠다”며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선 반드시 빛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뛰겠다. 이번 수주 활동 기간 단단하게 맞잡았던 정부와 기업의 손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며 더 넓은 새로운 시장을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달려가겠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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