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증산’ 나선 OPEC... 엔비디아는 AI 서버 출시 연기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인 60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수출 중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5개월 연속 증산을 결정하면서 내년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8월 하루 생산 쿼터를 18만 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6일 장중 배럴당 71.6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68.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유가 하락은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수입 감소, 비중동 산유국들의 수출 확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이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6월 해상 원유 수입량은 하루 584만 배럴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정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에도 증산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는 생산량 확대와 쿼터 상향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저장시설이 훼손되자 원유를 수출로 밀어내면서 지난달 서부 항구 출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실제 생산량이 증산 계획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OPEC에 따르면 OPEC+의 일일 생산량은 2월 4277만 배럴에서 5월 3313만 배럴로 감소했습니다. 로이터 에너지 칼럼니스트 클라이드 러셀은 중국의 수입 증가가 통계에 반영되려면 최소 4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랙 제품 출시가 제조상의 난제로 1년 이상 지연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 기관 세미애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루빈 울트라 칩을 탑재할 카이버 NVL144 랙 스케일 아키텍처의 출시가 당초보다 12개월 이상 늦어진 2028년으로 연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이버는 144개의 엔비디아 칩을 하나로 결합해 거대한 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AI랙입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지연 원인으로 핵심 부품인 다층 인쇄회로기판(PCB)의 대량 생산 난항을 꼽았습니다. 칩과 부품 간 신호를 촘촘히 연결하는 이 특수 PCB는 현재 기술로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잇는 초고속연결장치(NVSwitch)의 광통신 연결도 완성되지 못했으며, 랙 두 개를 맞붙여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려던 계획도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강조해온 AI공장 발전 계획은 최소 1년 늦어지게 됩니다. 반면 부족분을 메울 수요가 늘며 한국 등 PCB 업계에 기회가 돌아오고, 구글 등 경쟁사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치고 들어올 여지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를 최대 고객사로 둔 일본 이비덴, 홍콩 킹보드라미네이츠홀딩스 등 아시아 관련주는 장중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출시 지연 전망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드맵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엔비디아는 관련 보도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7~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원국의 국방비 증액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을 추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무기 수출 확대로 연결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매슈 휘터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 공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북유럽·발트해 국가, 독일은 계획대로 가고 있지만 다른 다수 국가는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상당한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군의 유럽 주둔 현황을 6개월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유럽과 캐나다의 국방비 지출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 내부에서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군사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U는 재무장 계획을 통해 4년간 8000억 유로 국방지출과 1500억 유로 공동 저리 대출을 추진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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