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한달 지났는데…‘정이한 피습 자작극’ 의혹 수사 하세월

조성우 기자 2026. 7.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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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두문불출 … 행적 추측 난무

- 경찰 “피의자 2명 국내에 있다”
- 논란 이후 관련 고발건 잇따라
- 부친 병원 등 수사 장기화 전망


정이한(사진)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초유의 ‘피습 자작극 논란’으로 경찰 수사(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8면 등 보도)를 받는 가운데, 두문불출한 그의 행방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유튜브 등 일각에서는 정 전 후보가 미국에 있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애초 예상과 달리 수사가 길어져 사건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방해죄 등 혐의로 입건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 정 전 후보와 같은 혐의로 입건된 헬스 트레이너 A(30대) 씨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오전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정 전 후보의 ‘음료 테러’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가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이냐”며 유세 중이던 정 전 후보를 향해 음료 컵을 던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범행 전 서로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는 등 A 씨는 정 전 후보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로 파악됐다.

이후 그가 사실상 잠적하면서 추측이 난무한다. 최근 유튜브 등 일각에서 정 전 후보가 이미 한국을 벗어나 미국으로 향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이기인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공개된 정치 유튜브 채널에서 “저희도 행방을 알 수 없는데 모 기자가 정 전 후보의 행방을 확인해 보니 ‘미국에 있다’는 (말을 한다)”고 발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그가 미국에 있다는 소문이 흘렀다. 특히 그간 논란에도 정 전 후보가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행방조차 묘연해 의혹이 증폭됐다. 개혁신당 측도 논란 직후 “우리도 연락이 두절돼 행방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의혹과는 달리 그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물론이고 그와 함께 수사받는 헬스 트레이너 A 씨 모두 국내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두 피의자 모두 국내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정 전 후보가 개혁신당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잠적하면서 사실이 와전된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지난달 중순 경찰이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정 전 후보를 수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 정 전 후보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정작 6·3 지방선거를 치른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수사 마무리는커녕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자작극 논란 이후 정 전 후보와 그의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 등을 대상으로 여러 고발이 접수되면서 관련 사건도 늘어났다.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이 회장인 온그룹의 계열회사인 바로미터여론연구소와 온병원도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 더 늘어나 계속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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