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재가동 …'친한계' 수십명 징계 논의
지도부 "당 영속위한 조치"
한동훈 "反張이 대상이냐"

국민의힘이 6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재가동하고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구안 심의에 들어갔다. 지도부는 당헌·당규 위반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접수된 징계 요구안을 심의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계파나 정치적 유불리와 결부해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리위 징계 대상으로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이 거론된다. 특히 지난 2월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들 외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당내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과 한기호 의원 등이 당원 등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의원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상황 같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도 징계에 대한 신중론이 터져 나왔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의 '당 기강' 언급에 대해 "기강은 군경 같은 조직에서 필요한 것"이라며 "언로를 막는 징계는 당내 대립과 갈등만 가져오고 결국 당의 화합만 해칠 뿐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더불어 당무감사위원회를 가동해 6·3 지방선거 이후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해당 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하기로 했다. 수면 아래에 있던 당내 분열상도 이날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실상 조경태 의원을 직격했다. 조 의원이 당내 국회부의장 선거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밀려 떨어진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 등에게 표심을 구애하고 박 의원을 흠집 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일 시행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미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효석 기자 / 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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