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친필 붓글씨 '공수래공수거', 케이옥션 경매 최초 출품

이상주 2026. 7. 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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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고 이병철 회장이 친필로 작성한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경매에 출품되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작품은 1981년 작성된 것으로, 이 회장이 교양 잡지 '샘터'의 창립자인 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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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간 중인 '샘터' 소장품 60여 점 출품
-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직접 쓴 서예 작품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고 이병철 회장이 친필로 작성한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경매에 출품되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작품은 1981년 작성된 것으로, 이 회장이 교양 잡지 '샘터'의 창립자인 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그동안 '샘터' 측에서 소중히 소장해 오다가 일반 경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기는 가로 134.6㎝, 세로 32.5㎝로, 경매 시작가는 1,500만 원이며 낙찰 추정가는 1,90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입니다. '공수래공수거'는 생전 서예를 무척 즐겼던 이 회장이 자신의 경영 철학과 삶의 태도를 담아 자주 쓰던 글귀로 잘 알려졌습니다.

1972년 '월간샘터'에 수록된 운보 김기창의 ‘도자기’. 종이에 수묵담채, 33.5x29.5cm, 사진 케이옥션 제공

■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 들어간 '샘터'…역사적 소장품 대거 출품
지난 1970년 창간된 '샘터'는 국내 최장수 교양 잡지로, 수필가 피천득, 소설가 최인호,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등 한국 문학계 거장들의 따뜻한 글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과거 기자로 일했던 일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샘터'는 올해 초 심각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샘터 측은 보유하고 있던 귀한 문화 자산들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샘터의 소장품과 삽화들이 미술 시장에 나온 것 역시 창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샘터 측은 이병철 회장의 붓글씨를 포함한 소장품 11점과 과거 잡지 표지 및 본문에 사용되었던 삽화 49점 등 총 60여 점(8,000만 원 규모)을 출품했습니다.

출품작 중에는 1972년 2월호에 실렸던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도자기'(시작가 300만 원)와 1977년 7월호 표지를 장식했던 서양화가 손응성의 유채화 '교외의 풍경'(시작가 400만 원) 등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시대를 따뜻하게 위로했던 귀한 원화들이 포함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거목들의 숨결이 담긴 이번 경매 작품들은 입찰이 시작되는 7월 11일(토)부터 마감일인 21일(화)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 무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응찰은 같은 기간 케이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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