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남정 박노수… 무기 휴간 '샘터' 표지·내지 원화 경매 나온다

인현우 2026. 7. 6.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국내 최장수 교양 잡지 월간 '샘터'를 꾸민 근현대 미술 작가들의 원화 49점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21일 개최하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샘터'의 표지와 내지에 삽입된 원화와 컬렉션을 출품한다"고 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간 '샘터', 올 1월 경영난으로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
이사장실 걸린 이병철 삼성 창업자 서예작품도 경매에
월간 '샘터' 1977년 1월호 표지(왼쪽 사진)와 표지를 장식한 남정 박노수의 산수도 원화. 케이옥션 제공

올해 1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국내 최장수 교양 잡지 월간 '샘터'를 꾸민 근현대 미술 작가들의 원화 49점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21일 개최하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샘터'의 표지와 내지에 삽입된 원화와 컬렉션을 출품한다"고 6일 밝혔다. 1970년 4월 창간한 이후 실제 잡지 표지 및 내지에 수록된 작품 49점과 잡지 발행사인 ㈜샘터사의 별도 소장품 11점 등 총 60점이 함께 경매에 나오며 전체 규모는 약 8,000만 원이다.

월간 '샘터' 1972년 2월호 41쪽에 수록된 운보 김기창의 '도자기'(왼쪽 사진)와 원화. 케이옥션 제공

'샘터'는 감상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미술품을 국민의 일상으로 전달하기 위해 창간 초기부터 당대 주요 작가의 원화를 표지화 및 내지화로 활용했다. 이 가운데 '샘터' 1977년 1월호 표지를 장식한 남정 박노수의 산수도, 1972년 2월호 내지에 수록된 운보 김기창의 '도자기', 1970년 8월호 내지에 수록된 남천 송수남의 '나팔꽃' 등의 원화가 경매에 나온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적은 서예작품 '공수래 공수거'. 케이옥션 제공

함께 출품되는 샘터사 소장품 중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가 경매에 처음 공개된다. 이 회장이 '샘터' 창간인인 김재순 이사장(전 국회의장)에게 선물해 샘터 이사장실에 오래 걸려 있던 것이다. 출품작은 11일부터 경매일인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1970년 4월 창간한 '샘터'는 한글 전용과 쉬운 우리말 쓰기를 원칙으로 광범위한 독자층을 보유했던 국내 대표 대중 교양지다. 한때 발행 부수가 50만 부에 이르기도 했으나, 경영난을 이유로 올 1월을 마지막으로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소장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 것도 경영난 타개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케이옥션은 "한국 출판문화와 근현대 미술사가 교차한 지점을 기록으로 되살리는 자리"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