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몰아붙인 명승부...카보베르데의 위대한 도전
[앵커]
이름조차 생소한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카보베르데의 위대한 도전은 32강에서 멈췄지만, 이미 이번 월드컵의 주인공은 카보베르데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반 29분 메시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모두가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조별예선 통과라는 기적을 쓴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14분에는 두아르트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동점 골을 터뜨렸고, 이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40살 골키퍼 보지냐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전 2분 만에 다시 골을 내주며 승부가 기우는 듯했지만, 이번엔 카브랄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원더골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시드니 카브랄 / 카보베르데 공격수 :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축구 축제에서 이렇게 멋진 골을 넣다니 믿을 수 없어요.]
결국 연장 후반 6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아쉬운 여정을 32강에서 마무리했지만, 경기장의 모든 사람은 카보베르데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테파니 페냐 / 카보베르데 축구팬 : 비록 졌지만, 카보베르데는 이미 승리자입니다.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됐건,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피코 로페즈 / 카보베르데 수비수 : 저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의 자기 위안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첫 월드컵이었고, 여기서 우리가 이뤄낸 성과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두며 거센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
인구 52만 명,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렇게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월드컵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허재원 (hooa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