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막차'의 주인공은 '콜롬비아'

배영수 기자 2026. 7.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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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 가나에 1:0 완승
'수비와 역습'의 케이로스 식 전술 안 통해
'국내와 악연' 때문? 한국서도 케이로스 비판 분위기
콜롬비아와 가나의 32강 토너먼트 경기 중 한 장면. /사진=가나축구협회

[STN뉴스] 배영수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중남미의 강호 콜롬비아가 가나를 꺾고 16강 토너먼트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먼저 16강에 오른 스위스와 오는 8일 8강행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한국시간으로 4일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욘 아리아스(SE파우메이라스, 28)이 전반 14분 기록한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콜롬비아의 네스토르 로렌소 감독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압박 분위기의 축구를, 가나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수비를 강화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날 콜롬비아는 56%의 점유율 속에 20개의 슈팅으로 가나를 찍어누른 반면, 가나는 8개의 슈팅에 불과하고 심지어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어찌 보면 영패가 당연했던 경기. 가나 골키퍼 로렌스 아티 지기가 7회에 달하는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대패해 자존심을 제대로 구길 뻔했다.

전술적으로도 로렌소 감독의 승리였다. 케이로스 감독이 어떤 전술을 갖고 나올지를 미리 다 알았다는 듯 가나의 수비를 거의 완벽하게 봉쇄하며 결국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용병술을 선보였다. 콜롬비아가 그를 감독으로 영입한 뒤 상위권을 꿈꾼다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 것.

반면 가나는 케이로스의 전술이 꽉 막힌 것도 문제였지만, 월드컵 이전에 오락가락했던 감독 선임 등 축구행정에 대한 문제가 있었음이 이날 경기에서 고스란히 증명됐다. 1:0이라면 보통 '신승'에 가까운 분위기였겠지만, 콜롬비아의 이날 승리는 관중들이 보기에도 너무 손쉬워 보였다.

특히 케이로스 감독의 경우 지난 2014년 이란 대표팀 감독을 지내던 당시 한국전에서 승리하면서 '주먹감자'로 대표되는 비신사적인 제스처로 한국 팬들에겐 비호감 이미지가 제대로 찍혀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훗날 그는 당시 제스처에 대해 "오해다, 나는 한국 축구와 팬들을 존중한다"고 해명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축구팬들은 사실 많지 않았는데 가나의 패배가 확정되자 국내 축구 관련 매체들에서는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 등에 대해 비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렇게 콜롬비아가 16강 막차에 오르면서 이번 월드컵 16강 대진표는 완성됐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시아 출전국가는 모두 탈락했고, 유럽 7, 남미 4, 북중미 3국의 대진이 치러지게 됐다.

특히 공동개최국 중 멕시코와 미국은 나름 축구 강국이지만, 홍명보 전 감독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될 수도 있었던 제시 마시 감독의 캐나다가 분전하며 16강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우리 축구 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6강 8경기는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캐나다와 모로코의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스위스와 콜롬비아의 경기까지 열린다. 6경기가 미국서, 나머지 경기가 캐나다와 멕시코서 치러진다.팬들은 포르투갈-스페인 전, 브라질-노르웨이 전, 멕시코-잉글랜드 전 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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