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는 뜨거운데…비아파트 경매는 찬바람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감정가를 웃돌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비아파트 시장은 낮은 낙찰가율과 저조한 매각률을 기록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4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파트 경매 건수는 160건으로 매각률은 36.3%, 매각가율은 100.9%를 기록했다.
감정가 총액은 1195억원, 낙찰가 총액은 1206억원으로 감정가보다 평균 0.9% 비싸게 낙찰됐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서 감정가를 넘겨 입찰한 사례가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하이츠아파트는 15억3382만원에 낙찰됐다. 감정평가액은 10억7000만원으로 감정가보다 43.3%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반면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용 부동산은 대부분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주택·상가 등 겸용주택 등의 경매 건수는 225건으로 낙찰은 60건 정도에 그쳤다. 매각률은 26.7%, 매각가율은 72.6%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 주택은 4건 중 1건 정도만 낙찰되고, 낙찰되더라도 감정가의 73% 수준에서 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이 초양극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아파트와 비아파트간 편가름이 극심해진데다 전세사기 영향이 남아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아파트 매입 임대에 나서면서 경매 시장의 하방이 버텨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다"며 "입지가 좋은 지역에선 비아파트여도 한두번 유찰된 후에 낙찰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선 두세번 이상 떨어지는 분위기"라며 "그나마 LH가 매입을 하면서 현 상태나마 유지되는 상황으로 LH가 관여하지 않은 물건은 더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