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폐지에 '망연자실'...대량 실직 위기

박동주 2026. 7.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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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오늘(3일)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를 폐지하면서 힘겹게 영업을 이어오던 대구,경북 지점들도 폐점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1천5백명이 넘는 직원들이 실직 위기로 내몰리게 됐는데요.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전망입니다.

박동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서 매출로 손꼽히는 홈플러스 성서점.

유동성 악화 사태 이후에도 이곳만큼은 문을 닫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매장 곳곳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홈플러스 직원 "그만둬야 되겠지요. 다들 지금 멘붕이다, 멘붕."]

힘없이 주저앉은 직원부터 삼삼오오 모여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홈플러스 직원 "벌어질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어떻게 할지) 생각이 없어요."]

서울회생법원이 오늘(3일) 부채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회생계획안을 통한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14일 이내에 2천억 원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

유동성 위기 이후 힘겹게 영업을 이어왔던 대구,경북 8개 지점과 휴점에 들어갔던 5개 지점까지 모두 폐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실직 위기로 내몰린 직원만 1천5백명이 넘습니다.

홈플러스 성서 매장을 10년 동안 무상 임대 해주고 지난해부터 임대료를 받기 시작한 대구시도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이 사람들이 부도가 나면 협약은 다 끝나버립니다. 또다른 방법을 공유재산 활용법을 고민을 해봐야 되겠죠."]

홈플러스 납품 업체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정부에 공적 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고,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운영자금 대출을 간청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항고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홈플러스가 자금을 마련하고 정상화될 수 있을지, 지역 경제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영, CG: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