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이자벨 위페르, 한강 소설부터 한국 영화까지… BIFAN서 전한 애정 [종합]

2026. 7. 3. 19: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오후 진행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프랑스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 '블러드 카운테스'로 부천 방문
1971년 데뷔, 100편 이상의 작품 출연한 세계 영화 주역
프랑스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영화 '블러드 카운테스'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뉴스1

세계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영화 '블러드 카운테스'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를 찾았다.

3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BIFAN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블러드 카운테스'의 이자벨 위페르가 참석했다. 올해 처음으로 BIFAN에 참석한 이자벨 위페르는 앞서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음으로 방문한 영화제인데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러드 카운테스'는 의문의 실종 이후 수십 년 만에 비엔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백작부인이 충직한 부하 헤르미오네와 재회한 뒤, 자신들과 같은 뱀파이어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악을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한 책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작품은 올해 BIFAN에서 거장 감독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시그니처 부문에 초청됐다. 이자벨 위페르는 작품에 대해 "울리케 오팅거 감독의 독창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기존의 뱀파이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속했다.


'데뷔 55년' 이자벨 위페르 "앞으로도 모험 지속할 것"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클레어의 카메라', '여행자의 필요' 등에 출연했으며, 2024년에는 연극 '메리 스튜어트'를 통해 국내 관객과도 만났다. 또 이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배우 이혜영과 함께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이자벨 위페르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아시아 국가와 협업할 기회를 가졌고, 그 자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영화계는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언제든 함께 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영 배우와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 이번에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접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리얼리즘이 살아 있어 매우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1971년 데뷔한 이자벨 위페르는 55년 동안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칸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예술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꾸준히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원동력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독창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 영화는 그런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프랑스에서만 활동했다면 지금과 같은 경험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BIFAN은 오는 12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