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승민 전 의원 입건... 딸 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전 의원이 딸의 인천대 교수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3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유 전 의원은 딸 유담(32)씨의 교수 임용 과정에서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유 교수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한 뒤 채용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 인재 채용 담당자들이 임용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과 총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인재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관계자,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 23명을 공공기록물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의 업무방해 혐의를 확인했고, 유 전 의원 등 3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딸의 채용을 위해 구체적인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유 교수에 대해서는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교수는 31세인 지난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하지만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부족한 경험과 경력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특혜 임용 의혹이 제기됐다.
한창만 인천취재본부장 cm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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