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 미래첨단산업 거점으로… 신사업에 42조 원
울산 대구 창원에 미래 부품 제조 클러스터
슈퍼널과 차세대 기체 병행 개발
장재훈 "새만금 이어 영남 투자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영남권을 미래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조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산업, 에너지 기반시설(인프라) 등 신사업에 10년간 42조 원을 투자한다. 울산·대구·창원 등 영남 주요 도시에 공장을 신설해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새롭게 발표됐다.
현대차그룹은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미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이행 중인데, 새 사업을 더해 영남 맞춤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과 함께 영남권에 미래 핵심부품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2030년까지 울산에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 현대위아의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또 자율주행 레벨4 이상 AI 기반 고도 자율주행차(AIDV) 전환을 위해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해 영남권에 최첨단 자동화 및 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DV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AIDV는 AI가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량을 말한다.
미래 항공·우주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영남권에서 차세대 기체를 병행 개발함으로써 미래 항공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한다. 또 달 탐사 로버(Rover) 제작 등 산업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 밖에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영남권에 대체 불가한 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부품제조 거점, 제조 AI, 우주·항공,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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