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딸 인천대 교수 특혜 임용 의혹···경찰, 유승민 전 의원 입건

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씨(31)의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채용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을 피의지로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유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 전 의원이 딸이 인천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딸의 채용을 위해 구체적인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유 전 의원에 대해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지난달 초 유 전 의원을 입건하고, 이날은 피의자로 소환, 조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유 전 의원의 딸은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4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됐다. 고발인은 개인이다.
고발장에는 유 교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유 교수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의원은 “31살의 유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제기가 많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며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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