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은 회복했지만 불안 여전…코스피 변동폭 역대 두 번째
기관 반도체 집중 매수에 하루 만에 8000선 탈환
증권가 "반도체 쏠림 지속…다음주 실적·ADR 주목"

코스피가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758포인트 넘게 흔들리며 역대 두 번째로 큰 변동 폭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 이후 5% 넘게 반등하면서 올 들어 31번째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739.75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7378.10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고 장중 8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장중 고점(8136.28)과 저점(7378.10)의 차이는 758.18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971.61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장중 변동 폭이다. 오후 1시 47분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올해 코스피 시장의 사이드카는 모두 31차례로 늘었다.
지수 반등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5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3101억원, 2조19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2조5735억원, 삼성전자를 1조3090억원어치 사들이며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8%대, SK하이닉스는 10%대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주 강세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지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서 장중 급락했던 키옥시아가 반등한 점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이 다시 심화된 가운데 금융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서 약 19조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주간 수익률도 3%대 하락을 기록했다"며 "미국 증시가 이날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7일)와 SK하이닉스 ADR 상장(10일)이 예정돼 있어 반도체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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