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 구미에 5000억 추가 투자

구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핵심부품 생산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강화하게 됐다. 첨단 카메라 액추에이터 분야 선도기업인 자화전자가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3일 시청에서 자화전자㈜, 경북도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 경제단체장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화전자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남구미로 일원에 첨단 광학계 구동·제어 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총 투자금액은 5000억원이며 오는 2029년까지 4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자동초점(AF),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폴디드 줌(Folded Zoom) 등 고성능 카메라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첨단 광학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능 확대와 모바일 카메라 성능 경쟁이 심화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고성능 광학부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핵심 카메라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특히 자동초점과 손떨림 보정 기능을 구현하는 액추에이터는 정밀 가공기술과 설계 역량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높은 기술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능 고도화와 모바일 촬영 기술 경쟁이 이어질수록 관련 부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자화전자의 구미 투자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2021년 구미1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약 8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어 2025년에도 2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와 200여 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하며 구미를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이번 5000억원 투자가 완료되면 자화전자의 구미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르고, 신규 고용은 1400명을 넘어선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단순한 생산시설 증설을 넘어 첨단 전자부품 산업 생태계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산공장 가동에 따라 협력업체와 소재·부품 기업은 물론 물류와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체결된 첫 대규모 기업 투자협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구미시는 반도체·이차전지·방산과 함께 전자부품 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자화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가 대한민국 대표 첨단 전자·부품 산업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민선 9기 첫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구미를 글로벌 전자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