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11일 나토·몽골 연쇄 정상외교…방산시장 공략·핵심광물 협력 나선다

김준호 기자 2026. 7. 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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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서 K-방산 세일즈 외교…IP4 회담·방산포럼 기조연설
15년 만의 몽골 국빈방문…‘한몽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추진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 부부.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몽골을 국빈 방문하는 연쇄 정상외교에 나선다.

이번 순방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몽골과는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 협력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몽골과는 ‘한몽관계의 황금시대’를 여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이번 참석의 가장 큰 의미를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을 대상으로 K-방산 수출과 공급망 협력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앙카라 도착 후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정상들과 소인수 회담에 참석해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나토 정상회의 핵심 행사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서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K-방산의 기술력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직접 소개하고 나토 공급망 편입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위 실장은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하고, 우리 방산기업들이 나토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나토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전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일에는 방산 등 실질 협력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나토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은 15년 만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방문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9일 울란바타르에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및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선언에는 2030년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인적교류 확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핵심광물과 공급망,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한다.

정부는 몽골이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인 만큼 핵심광물 공급망과 무역 협력 확대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핵심광물뿐 아니라 식량안보, 보건의료, 과학기술, 황사 대응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몽골에서 의료활동과 독립운동을 펼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몽골 국회의장과 총리를 잇달아 만나 의회 및 정부 차원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한국 정상이 나담축제 개막식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몽골 방문이 경제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외교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실장은 “몽골은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국가”라며 “양국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역내 긴장 완화,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울란바타르 대화’를 개최하는 몽골과 협력을 확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에도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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