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돼지·소 사육농장서 구제역 확진…돼지는 올 첫 사례
경북서 구제역 나온 건 2015년 3월 이후 11년 만
살처분은 돼지14마리·소 24마리 등 감염개체만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단양 위기 경보 ‘심각’ 전환
중수본, “긴급 백신접종과 농장 집중소독 절실” 당부


경북 예천에 있는 돼지농장 1곳과 소 사육농장 5곳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 올들어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구제역으로선 올 1월30일 인천 강화, 2월 19일·28일 경기 고양 소 사육농장 이후 넉달 만의 재발이다. 경북으로는 2015년 3월 이후 11년만의 구제역 발생이다.
발생 돼지농장은 6월27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하루 만에 음성으로 정정된 곳이다. 이번에 또 다시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면서 방역당국 조사 신뢰도와 발표 체계에 논란이 예상된다.
◆돼지농가 구제역 판정 ‘양성→음성→양성’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일 “예천에 자리한 돼지농장 1곳과 인근 소 사육농장 5곳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6월25일 경북지역 도축장 정기·예찰 검사 과정 중 돼지내장 운반벨트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역학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월27일 예천지역 돼지농장 1곳의 환경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앞서 중수본은 이 단계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경북도가 해당 농장 사육돼지 5500마리 가운데 240마리 표본을 뽑아 진행한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중수본은 6월28일 이 사실을 다시 공표했다.
하지만 6월29일 항체 검사 결과 2마리에서 감염항체(NSP)가 검출됐다는 게 중수본 측 설명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은 해당 농장이 과거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순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돼지농장과, 반경 500m 내 소 사육농장 9곳 625마리에 대해 추가로 정밀검사했다. 그 결과 해당 돼지농장 14마리, 소 사육농장 5곳 24마리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을 최종 확인했다.
◆긴급 방역조치 돌입…발생개체만 살처분=중수본은 소·돼지 농장 구제역 발생에 따라 종전 ‘관심’ 단계였던 위기 경보를 예천에 더해 경북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그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발생농장엔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살처분은 감염이 확인된 개체(돼지 14마리, 소 24마리)에 대해선 진행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발생농장 정밀·임상 검사 결과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금요일인 3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위기경보 ‘심각’ 단계 7개 시·군 우제류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종사자·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내렸다. 이와 함께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 7976곳 84만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17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기준 방역대(반경 3㎞·방역지역) 우제류 사육농장 125곳에 대해선 임상예찰 등을 시행하고, 발생지역과 그 주변으로 광역방제기·방역차 등 소독자원 58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소·돼지 2개 축종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접종과 농장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농가들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농장 내외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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