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매출 1조3000억·영업익 4300억…역대 최대 실적

김이슬 기자 2026. 7.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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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5.2%·영업이익 77.3% 증가…영업이익률도 33%로 개선
신규 바이오시밀러 성장·원가 개선 효과…하반기 실적 기대감 확대
약사공론DB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3일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5.2%, 영업이익은 77.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25%에서 약 33%로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제품 구성 변화와 원가 경쟁력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초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인 4,000억원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주요 국가 입찰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이 더욱 확대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는 만큼, 연간 실적도 당초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규 제품 성장세…고부가가치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이번 호실적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함께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가 크게 기여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가 처방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으며, 스테키마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며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앱토즈마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역시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퍼스트무버 제품인 옴리클로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베그젤마는 후발주자임에도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앱토즈마와 유플라이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도 본격적인 매출 확대 단계에 진입하면서 하반기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개선도 이어졌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된 데다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원가 구조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성 향상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인 만큼 안정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신약·생산능력 확대 '속도'

셀트리온은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인 CT-P55는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쥬마SC도 글로벌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약 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20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도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 25만 리터 생산시설에 더해 18만 리터 규모의 4·5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역시 7만5,000리터 규모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1,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급 안정성과 현지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시설 확대가 관세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확대와 신규 제품 매출 증가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글로벌 빅파마 도약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