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 추락 속 혼조 마감…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김동화 2026. 7. 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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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피로감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이틀간 11% 폭락
마이크론 5.49%·테슬라 7.49% 급락…기술주 중심 나스닥 0.8%↓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강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그간 소외됐던 경기방어주와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며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5832.6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를 기록하며 사실상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최근 몇 달간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AI 반도체 칩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상장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5.4% 급락했으며, 이틀간 누적 낙폭은 11%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전날 10.6%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5.49% 추가 하락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역시 1.39% 떨어졌으며 마벨 테크놀로지(-9.84%), 인텔(-5.25%), AMD(-4.26%), 브로드컴(-2.41%)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7.49%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유입된 필수소비재와 제약 업종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카콜라(3.51%), 코스트코(2.92%), 월마트(2.78%), 프록터앤드갬블(2.70%)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애브비(3.99%), 존슨앤드존슨(3.57%), 머크(3.34%), 일라이릴리(1.86%) 등 제약주도 지수를 방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과열된 AI 시장의 숨 고르기로 진단했다. 사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뜨거웠던 업종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순환매이자, ‘AI 트레이드’에 대한 재평가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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