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매출 1.3조·영업익 4300억 '역대 최대'

박종헌 기자 2026. 7. 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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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펜트라' 등 고수익 제품군 실적 견인
하반기 주요 국가 입찰 확대로 성장 지속

셀트리온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호조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35.2% 늘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시장에서 폭넓게 쓰이는 정맥주사(IV) 형태의 인플릭시맙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최초 개발해 나온 제품이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다.

SC제형은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와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올린 매출 45%인 1조8889억원을 차지하며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짐펜트라의 올해 1분기 처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급증했다. 2분기 역시 미국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나온다. 짐펜트라 매출 증가와 함께 기존 제품군의 성장이 기대돼서다. 셀트리온은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5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퍼스트무버인 ‘옴리클로’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베그젤마’는 후발주자임에도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앱토즈마, 유플라이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역시 본격적인 매출 확대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현재의 실적 성장에 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쥬마SC 역시 글로벌 주요 국가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에도 힘을 주고 있다. ‘CT-P70’과 ‘CT-P71’은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며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회사는 내년까지 총 20개의 신약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확대와 신규 제품 성장세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이어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