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에 반도체주 급락…다우는 사상 최고치 [투자360]

송하준 2026. 7.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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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둔화에 금리 인상 우려 완화…다우 1.1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이틀간 11% 급락
엔비디아·마이크론·AMD 동반 약세…테슬라 7%↓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6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포인트 오른 7483.24로 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5832.6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6월 고용지표에 쏠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1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 증가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3%로 반영했다. 하루 전(17%)보다 높아진 수치다. 반면 한 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77%로 하루 전보다 낮아졌다.

최근 급등했던 AI 관련 반도체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4% 하락하며 이틀간 낙폭이 11%를 넘어섰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4.6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전날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49% 내렸다. 엔비디아는 1.39%, 브로드컴은 2.41%, AMD는 4.26%, 인텔은 5.25%, 마벨테크놀로지는 9.84% 각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와 차익실현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도 실제 수익성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안슐 샤르마 사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크게 올랐던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시에 AI 투자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컴퓨팅 비용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앞으로 AI 투자에서도 비용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7.49% 하락했다.

반면 월마트(2.78%), 코스트코(2.92%), 코카콜라(3.51%) 등 필수소비재주와 존슨앤드존슨(3.57%), 애브비(3.99%), 일라이릴리(1.86%) 등 제약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1.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3%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69달러로 0.2%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4일)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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