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독립기념일 앞두고 소폭 상승…공급 증가 주목

권이민수 기자 2026. 7. 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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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정상화…UBS, 브렌트 전망 하향
[이미지=ChatGPT]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원유 공급 확보를 위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현재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수(숏커버링)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도 '공급이 얼마나 줄어들까'에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까'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1달러(0.16%) 오른 배럴당 68.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23달러(0.32%) 상승한 배럴당 7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WTI와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0.78%, 브렌트유가 0.60% 떨어졌다.

중재국인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졌던 4개월간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영구 평화협정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월 전쟁을 중단시킨 양해각서(MOU)와 관련한 협의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구적인 평화 합의와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협상 대표단의 다음 회담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 절차가 끝나는 7월9일 이후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르네 실드롭 SEB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계속되고 있고 전략비축유도 방출되고 있다"며 "중국의 원유 구매와 석유 수요는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가가 급락한 뒤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반등하는 역동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총 1000만배럴 규모의 사우디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최소 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아시아 판매를 앞당기기 위해 현물가격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정유사들은 필요한 만큼 원유를 확보할 수 있지만 이를 정제하는 것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은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정제시설 가동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함께 줄었다.

UBS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증가를 반영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전망은 배럴당 25달러 낮춘 80달러, 4분기 전망은 10달러 낮춘 80달러다. 2027년 전망도 배럴당 10달러 내린 75달러로 수정했다.

HSBC는 중동산 원유 공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7월 종료되면서 시장이 이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 브렌트유는 다시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