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챔피언과 붙은 것 같다"… 스페인 실력에 혀를 내두른 오스트리아 랑닉 감독 "전술적으로 경쟁하는 게 불가능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에 완패를 당한 후 상대의 뛰어난 경기 수준에 입이 닳도록 찬사를 보냈다.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3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미국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스페인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36분과 후반 44분에 두 골을 몰아친 미켈 오야르사발의 맹활약을 비롯해 후반 21분 페드로 포로의 득점을 앞세운 스페인의 폭격에 크게 무너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스페인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전력을 무척 높이 평가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을 만난 것 같다는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랑닉 감독은 "스페인을 상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들은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을 상대했고, 어쩌면 이번 대회 세계 챔피언을 상대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스페인 벤치에서 어떤 선수가 들어왔는지만 보면 된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스페인 축구의 수준을 많이 말해준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랑닉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인 라민 야말 대신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가장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고 평했다. 랑닉 감독은 "야말은 대단한 재능이다. 그 나이대에서는 가장 뛰어난 선수"라면서도 "내가 볼 때 경기 최우수 선수는 로드리다. 로드리의 플레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전술적으로 대응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고도 말했다. 랑닉 감독은 "스페인은 마치 시계처럼 정확하다. 전술적으로 경쟁하는 게 불가능했다. 우리는 용감했지만, 승리가 가능하진 않았다"라고 격차를 인정했다.
한편 랑닉 감독은 이날 경기 하프타임 때 AD 카드를 라커룸에 두고 온 탓에 후반전에 피치로 들어갈 때 보안 요원에게 제지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랑닉 감독은 "출입증을 두고 와서 그런 일을 겪었다. 보안 요원이 날 벤치로 못 가게 하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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