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고 했는데…’ 삼전·닉스 레버리지에 212조 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한달 간 거래대금이 2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ETF 거래대금 1위는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이 상품의 한 달간 거래대금은 84조306억 원이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7조881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조254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9조310억원)도 거래대금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인버스 제외)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총 2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F 거래대금(797조원)의 약 26.6%에 달한다.
그러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지난달 수익률은 12~15% 수준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0~0.5% 안팎에 머물렀다. 일부 선물레버리지 상품은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발 반도체 쇼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며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지난 2일까지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다.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 기간 20.9% 하락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7% 내렸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9% 하락했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0% 내렸다.
게다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를,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 거래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증시 변동성의 증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평균 10조원 가량 거래되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며 “레버리지 ETF 상장 전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일평균 88.9로 상시적 고변동성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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