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아버지 외도로 엄마만 넷…친모, 날 업고 죽을 생각도"

배우 백일섭(82)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꼬꼬할배 백일섭'에는 전남 여수를 찾아 어린 시절 기억을 돌아봤다.
이 영상에서 백일섭은 "옛날 여기가 적산가옥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여기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고 중1 때 근처로 이사 가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다가 서울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아버지가 하도 바람을 피우니까 어머니가 내가 두세 살 때인가 나를 업고 죽어버린다고 여기 앞 바닷가로 갔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뒤에 업혀 있는 내가 '엄마, 신발~ 신발~'이라고 했다더라. 어머니가 신발을 주우러 가는 사이에 죽을 생각을 접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백일섭은 "고향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은 없다. 내 인생 자체가 그런 것 같다"며 "이곳에서는 둘째 엄마까지 보고, 다른 곳에서는 셋째, 넷째 엄마까지 봤다"고 고백했다.
백일섭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며 당시 어머니와 헤어지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집 근처에서 놀 때 어머니가 보따리 싸서 집 떠나려다가 '일섭아, 엄마 간다'라고 했는데 내가 '응, 잘 가'라고 했다더라. 나는 금방 또 올 줄 알았다. 어머니는 그 말에 굉장히 섭섭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날 데리고 갈 생각이 있었는데, 내가 왜 안 따라갔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했다.

백일섭은 한참 뒤에야 어머니와 재회했다며 "어머니가 서울 구경 시켜주셨다. 그때는 우리 어머니가 날 데리고 살려고 한 거였다. '일섭아, 엄마랑 여기서 살자'고 했는데 '아버지도 그렇고 어떻게 그래요'라며 그냥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기 와봐야 다른 엄마가 있는데 왜 굳이 돌아왔을까. 엄마랑 같이 안 살고 왜 오고 싶어했을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어렸을 때지만"이라며 씁쓸해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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