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화장실 두 번 가셨다"... 이만희 수감 생활 신천지 지휘부에 보고한 인물 정체

[파이낸셜뉴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수원구치소 독방에 구속됐을 당시,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신천지 지휘부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정본부도 모르고 있던 신천지의 특급 비밀로, 내용을 보고한 인물은 신천지 신도였던 교도관이었다.
2일 JTBC뉴스는 교도관 A씨가 이씨의 수감 상황을 일일이 기록해 바깥의 신천지 지휘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천지 교인이었던 A씨는 "야간에 화장실을 두 번 가셨다" "오늘은 검정 반팔티를 입고 주무셨다" 등 이씨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모든 생활을 보고서에 기록했다. 독방 폐쇄회로(CC)TV를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시간대별 일과를 나열했다.
MBC뉴스도 해당 교도관이 전주지파 신도라는 사실을 전직 간부에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12 지역 지파장들은 1~2주에 한 번꼴로 과천 신천지 본부에 모여 회의를 했다.
전 신천지 고위 간부 B씨는 "지파장들이 있는 자리에 와서 '오늘 총회장님 건강 상태가 이랬고' 쭉 읽어주면서 설명해주더라"라고 전했다.
당시 전주지파장은 지금도 현직으로 최근 합수본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강제 가입시킨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정교유착 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6월 29일 "이 총회장에 대해 수사 중인 피의사실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 42조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최소 5만6472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7∼9월 신천지 신도 6482명이 입당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2873명, 2022년 12월∼2023년 1월 3만5073명, 2023년 9월∼2024년 1월 1만2044명이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수사 중인 공소사실 중 정당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5년)가 임박한 2021년 7월 당원 가입 행위를 먼저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95세인 이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을 호소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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