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株 급락에 혼조 마감…다우 '사상 최고'

이경은 기자 2026. 7. 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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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은 0.8% 하락…마이크론, 전날 10%대 급락 이어 5.5%↓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오전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증시 지표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강한 매도세가 쏟아진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밀린 반면, 자금이 유입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2,900.07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0%) 상승한 7,483.24로 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하락한 25,832.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최근 몇 달간 가파르게 올랐던 AI 및 반도체 칩 종목들의 급락이 주도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5.4% 폭락했다. 직전 거래일을 포함한 이틀간 낙폭은 11%를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39% 떨어졌고, 전날 10.6% 급락했던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도 5.49% 하락했다. 이외에도 브로드컴(-2.41%), AMD(-4.26%), 인텔(-5.25%), 마벨 테크놀로지(-9.8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테슬라 역시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7.49%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랠리 지속성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차익실현과 함께 다른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순환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슐 샤르마 사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를 통해 "최근 뜨거웠던 업종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순환매일 수 있다"면서도 "'AI 트레이드'에 대한 재평가 성격도 어느 정도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필수소비재와 제약 업종으로 흘러들었다. 월마트(2.78%), 코스트코(2.92%), 코카콜라(3.51%), 프록터앤드갬블(2.70%) 등 필수소비재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일라이릴리(1.86%), 존슨앤드존슨(3.57%), 애브비(3.99%), 머크(3.34%) 등 제약주도 일제히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가 전망치인 11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시장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우려하던 시장은 이번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하루 전(17%)보다 높은 23%로 반영했다. 반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은 하루 전 83%에서 7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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