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야기할 것, 선수단 내분 없었다"...홍명보 감독, 결국 책임 회피→돌연 미국 출국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국회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결국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지난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3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지 단 이틀 만이다.
만약 실제 국회 청문회가 진행된다면 출석 가능성이 생긴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열리는 22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첫 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계획서 채택 안건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청문회 계획서가 채택되면 축구협회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증인 채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로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유력한 증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이 국회에 출석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직은 청문회 개최와 증인 출석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며, 계획서 채택 여부와 여야 논의에 따라 실제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 홍명보 감독이 돌연 출국했다. 그는 'MBC'와 짧은 인터뷰에서 선수단 내 불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할 이야기가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채널A'와도 인터뷰를 나눴다. 남아공전에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가 들어가지고 결승 골을 넣고 그거는 몰랐다. 그다음에 손흥민을 빼고 했지만, 그때는 또 안 됐다"라며 체코전 오현규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 남아공전 선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퇴 기자회견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질문을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밤새도록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썼다. 국민들이 저한테 궁금한 게 뭐가 있겠는가. 경기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멕시코전 끝나고 다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한번 회피를 선택했다. 월드컵 탈락 이후 선임 과정과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귀국 이틀 만의 출국은 또 다른 관심을 낳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국회 차원의 검증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의 향후 일정과 입장 표명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결국 책임지는 행동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손흥민 기용 문제와 선수단 분위기, 사퇴 기자회견 방식까지 여러 의문이 남아 있는 만큼 팬들이 던지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는 것 역시 감독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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