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주, ‘메타發 악재’에 연이틀 추락...‘고용 둔화’에 금리인상 확률은 ↓ [데일리국제금융]
6월 고용은 예상치 하회...뉴욕 증시 혼조

고용 둔화 신호와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리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 290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 나스닥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 5832.67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4.73%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50%), 아마존(0.35%), 스페이스X(2.7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1.41%), 구글 모회사 알파벳(-0.35%), 브로드컴(-2.36%), 테슬라(-7.49%), 메타(-4.9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브로드컴뿐 아니라 마이크론(-5.49%), AMD(-4.26%), ASML(-4.00%), 인텔(-5.25%),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7.35%), 램리서치(-10.19%), ARM(-6.58%), 샌디스크(-14.13%), 마벨테크놀로지(-9.84%), 씨게이트(-10.38%), 웨스턴디지털(-9.92%), 퀄컴(-3.12%)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전날에 이어 연이틀 모조리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45% 내렸다.
이날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메타가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연산 인프라(기반시설) 가운데 남는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계속 악재로 남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삼분하던 시장에 새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과잉 공급 상태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이날 발표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월가 전망치를 밑돈 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바로 인상할 가능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고용은 5월보다 5만 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11만 명이 증가했을 것으로 본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월 비농업 고용은 17만 9000명에서 14만 8000명으로, 5월은 17만 2000명에서 12만 9000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71.1%에서 82.4%로 높여 잡았다.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28.9%에서 17.6%로 낮아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 상승한 배럴당 6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란과 미국의 실무협상단, 중재국들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양국은 4∼9일 엿새간 열리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 이후 다시 실무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과 상선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지정 항로를 이탈하거나 항행 규정을 무시하는 경우 즉각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3일은 미국 독립기념일(4일)의 대체공휴일로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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