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공격 급증에 산악지역 감시 카메라 수백대 설치
올해 4월 이후 도호쿠에서만 최소 5명 사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곰 공격이 급증하자 북부 산악지대에 수백 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며 전국적인 곰 개체 수 조사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도호쿠 지역에서만 최소 5명이 곰에 의해 사망했으며, 지난해 회계연도에는 전국적으로 13건의 곰 공격 사망 사고가 기록됐다.
곰 개체 수는 최근 몇 년간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농촌 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쇼핑몰, 공원, 학교 등지에서 곰이 목격되는 뉴스가 매일 보도되면서 도호쿠 주민들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우선 도호쿠 지역 6개 주요 곰 서식지를 대상으로 80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개체 수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향후 4년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메라는 꿀과 와인을 섞은 유인제를 설치해 곰이 두 발로 서서 냄새를 맡을 때 가슴의 흰 무늬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개체를 식별한다.
한편 나고야에서는 한 남성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우체국에서 실수로 분사해 5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22세 베트남 국적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곰은 최근 몇 달간 일본 도심으로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에서 곰 한 마리가 나타나 이를 포획하기 위해 경찰과 사냥꾼, 시청 직원 수십 명이 나서며 학교가 집단 휴교에 들어갔다. 후쿠시마에서는 창문을 열고 수도꼭지를 틀 줄 아는 ‘영리한 곰’이 공장 두 곳에서 4명을 공격한 뒤 며칠간 도주해 큰 혼란을 일으켰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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