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휘청, 코스피 7700 무너져

채제우 기자 2026. 7. 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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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 SK하이닉스 -14%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2일 코스피가 미국발(發) 반도체 찬바람에 7% 넘게 폭락하며 8000선을 지나 7700선까지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7.89% 떨어진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8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1일(7763.95)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특히 이날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9.06%, 14.57%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세는 앞서 1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자사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남는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메타 같은 큰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용량이 남는다고 한 셈이어서 AI 투자 과잉 가능성이 떠올랐고 AI 시설 투자의 핵심인 반도체가 타격을 받을 우려가 제기됐다. 마이크론(-10.6%), 샌디스크(-10.6%), 인텔(-9.0%) 등 미국 반도체주가 줄줄이 폭락했고, 국내까지 그 영향을 받았다. 다만 메타는 남는 AI 용량으로 새 수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에 8.81% 폭등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를 이어가 코스피에서 약 4조4000억원을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이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반도체 투자 위축 우려가 과도하게 확산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투자 심리가 흔들렸을 뿐”이라며 “여전히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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