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 결단, 故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 떠올라”

김태준 기자 2026. 7. 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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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충청권에 392조 투자
박정희 중화학, 김대중 IT 언급하며
“메가 프로젝트는 세번째 디딤돌”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말씀을 들으며 고 이병철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오늘 이 회장님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권역별 후속 일정으로 광주(6월 30일)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도 참석했다.

삼성은 앞으로 충청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고대역폭 메모리(HBM)·배터리·패키지 기판 등 1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 부품의 글로벌 허브로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SK, 셀트리온 등의 충청권 투자 계획은 총 392조원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A4 용지 4장 분량의 원고를 낭독하며 ‘충청’을 15차례 언급했다. 다만 그에 앞서 10여 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해 대규모 호남 투자를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에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세상에 압력을 넣는다고 기업들이 옮겨오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제가 이재용 회장을 압박해서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구태적 생각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고 했다.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왜 우리 동네는 안 되는 거야’ 이런 지적을 받다 보니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렇더라도 분열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면서 “선물 나눠주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 공업 육성으로 수출입국의 길을 열었고 2000년대 김대중 정부는 IT 기술 대국의 길을 닦았다”며 “(호남 반도체 800조원 투자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세 번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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