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차남 임종훈, 지분 2.5% 매각⋯ “어머니·누나와 함께 할 것”

안겸비 기자 2026. 7.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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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0만9788주 820억원에 매각⋯ 한미그룹 경영권 구도도 영향 전망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임 대표가 어머니와 누나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향후 한미그룹 경영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2.50%에 해당하는 170만9788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는 주당 4만8000원에 진행되며 총 매각 규모는 820억6982만원이다. 매수자는 나우아이비 22호 펀드이며, 거래는 오는 8월 5일 시작해 9월 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보유 주식은 기존 348만3808주에서 177만4020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지분율도 5.09%에서 2.59%로 낮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아버님(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뜻을 가장 진정성 있게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불필요한 논란이 사라지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누나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 결정이 ‘한미를 한미답게’ 키워가고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은 현재 ‘4자 연합’ 주주 간 계약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 측은 개인 지분 22.88%와 한양정밀 보유 지분 6.95%를 합쳐 한미사이언스 지분 29.8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거래로 모녀 측 우호 지분이 라데팡스파트너스 등을 포함해 약 40%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경영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겸비 기자 hugm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