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버린 '리얼돌', 형량 크게 가르는 결정타"

김덕현 기자 2026. 7. 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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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법조팀 김덕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장윤기 아버지가 없앤 증거, 재판에서는?

[김덕현 기자 : 열흘 전에 이 사건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장윤기 측 변호인은 "살인 목적이 성폭행인지에 대해서는 장윤기와 협의한 뒤 다음 기일에 최종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장윤기는 앞서 자필로 쓴 의견서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살인 혐의의 법정형 하한선이 징역 5년인 데 비해, 성범죄 살인 혐의의 하한선은 무기징역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장윤기가 이런 전략을 펼 수 있는 건 성범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인 리얼돌과 휴대전화 등을 현직 경찰인 아버지가 폐기한 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재판에서 사라진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들을 둘러싼 검찰과 장윤기 측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찰청이 직접 나선 감찰을 통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이 왜 이 지점을 놓쳤는지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Q. 피해자와 유족의 호소, 사건 전모 밝혀질까?

[김덕현 기자 : 오늘(2일) 일부 보도를 보면 "이미 증거물이 다 확보돼 구속된 아들의 원룸을 아버지가 대신 치우고 물품을 정리하는 것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한 법조인의 발언을 인용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아들의 성범죄를 숨기기 위해 고의로 폐기한 리얼돌과 휴대전화가 재판에서 장윤기의 형량을 크게 좌우하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간과한 거고요, 무엇보다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고 이채원 양 유가족의 입장과도 동떨어진 시각입니다. 저희 보도로 이번 사건이 뒤늦게라도 드러난 만큼, 경찰 감찰과 장윤기 재판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계속 취재해서 자세하게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신세은)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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