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종훈, 제3자에 지분 넘긴다
'신동국 매입 요청' 거절 넉달만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사내이사(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보유 지분 2.5%를 사모펀드(PEF)인 나우IB에 넘긴다. 모친(송영숙 회장)과 누나(임주현 부회장) 편에 서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임 대표 측은 밝혔다.
임 대표는 보유 주식 170만9788주(지분 2.5%)를 약 820억원(주당 4만8000원)에 나우IB에 장외매도한다고 2일 공시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임 대표의 지분율은 5.09%(348만 주)에서 2.59%(177만 주)로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임 대표 측은 “모친, 누나와 함께 창업주의 ‘제약보국’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창업주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부인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부회장(모녀) 측과 장남 임종윤·차남 임 대표(형제) 측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송영숙, 임주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로 구성된 ‘4자연합’이 형제 측을 제압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임 대표의 지분 향방에 주목해 왔다. 현재는 주주 간 계약으로 신 회장과 모녀 측이 한 배를 타고 있으나 향후 신 회장이 모녀 측과 대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자연합의 전체 지분율은 63.89%인데, 여기서 신 회장 개인과 한양정밀 몫(29.83%)을 제외한 나머지는 약 34%다. 지난 2월 신 회장 측은 임 대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려 했으나 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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