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확인까지 했는데…고독사 못 막았다
[앵커]
충북 진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홀로 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안부 확인 서비스도 받아왔지만, 쓸쓸한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다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차가 주택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이어 구급차가 들어서고, 소방대원이 들것을 들고 나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충북 진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 홀로 살던 6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읍사무소 분들이 왔다가 며칠째 (이 씨가) 안 오신다고 (대답)하니까…. 119 왔다가 돌아가신 건지 장례식장 차가 왔더라고요."]
기초연금 수급자인 이 씨는 생활고를 겪으며 질환도 앓아왔습니다.
이 씨는 2년 전 안부 확인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휴대전화 이용 기록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그래도 통화가 안 되면 공무원이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담당 공무원은 발견 전날 이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안부 문자도 남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박충서/충북 진천군 진천읍 맞춤형복지팀장 : "(전날 통화가 안 돼) 팀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더니 인기척도 없고 방 안에서 벨 소리만 들리다 보니..."]
안부 확인 서비스가 가동돼도 응급 상황 대응에 공백이 생긴 겁니다.
담당 공무원이 출근해 관련 서비스에 접속해야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공무원 한 명이 가입자 수십 명을 맡고 있습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응급 대응팀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1인 가구가 늘고 초고령사회가 된 대한민국, 최근 5년간 만 7백여 명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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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연 기자 (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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