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장소 작업 중 ‘질식’…“여름철 특히 주의”
[KBS 전주] [앵커]
맨홀이나 지하실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유해가스에 노출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돼, 안전 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안의 한 하수도 정비 현장.
맨홀 아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유해가스에 노출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실 오수관을 점검하던 관리실 직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역시 밀폐된 장소에 있던 유해가스를 들이마셔 빚어진 사고로 파악됩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관 작업을 하시다가 아마 사고 나신 것 같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동안 맨홀이나 정화조, 가스 설비 등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 피해자는 298명.
이 가운데 126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사망 사고의 3분의 1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집중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 때문에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스와 산소 농도 측정, 환기를 꼭 하고, 작업 전용 보호 장비도 착용해야 합니다.
[채진/목원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여름철에는 안에 있는 내용물들이 발효 과정에 의해서 유해 가스들이 많이 나와요. 그러다 보면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까 결과적으로는 산소가 부족하게…."]
전문가들은 또 동료의 사고를 목격한 뒤 직접 구조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잦다며 119에 신고하는 게 먼저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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