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메타…AI 정점론에 시장 또 패닉
잉여 컴퓨팅 자원 외부판매 발표
AI 인프라 투자축소 우려 재점화
삼성전자 9%·하이닉스 15% ↓
“수요, 여전히 공급 초과” 긍정론도

거액의 인공지능(AI) 인력·인프라 투자를 이어오던 메타가 유휴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반도체 정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AI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구축해온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이 꺾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다.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AI 수요 둔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의 잉여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메타컴퓨트’ 계획을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자체 AI 모델인 ‘뮤즈스파크’를 외부에 서비스하는 안과 함께 연산 능력 자체를 임대해주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타진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도 구글·앤스로픽과 클라우드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xAI처럼 AI 경쟁에서 뒤처진 메타가 자체 AI 사업 실패에 대비한 ‘플랜B’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고민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제기됐다. AI 인프라 과잉투자 논란 속에 빅테크가 급등하는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반면 지난해 초 딥시크, 올해 초 구글 터보퀀트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처럼 일시적인 악재일 뿐 반도체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긍정론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지금도 AI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AI 투자 축소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시장은 메타의 클라우드 진출에 발작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10.57%), 샌디스크(-10.62%) 등이 급락했고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06%, 14.57%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0일(-14.91%)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다. 코스피는 7.89% 떨어진 7648.09로 장을 마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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