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기세 심상치 않네…개최 3국 나란히 16강
월드컵 토너먼트 24년만에 승리
캐나다·멕시코도 32강 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도 개최국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 모두 16강전에 진출하며 현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미국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1위)와의 32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해 16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앞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 개최국 토너먼트 2차전에 올랐다.
미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16강 멕시코전(2-0 승) 이후 24년 만이다. 미국은 한일 대회 이후 3차례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매번 첫판인 16강전에서 짐을 싸야 했다. 미국은 이번 승리로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이어왔던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 징크스도 털었다.
특히 미국은 후반 19분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주도권을 쥔 채 상대를 쉴 새 없이 압박해 오히려 추가골을 보태 2-0 완승을 거뒀다.
미국의 16강전 상대는 세네갈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둔 벨기에(9위)다.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은 7일 오전 9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미국이 16강에 오르며 이번 월드컵 공동 개최국 3국이 모두 16강 고지에 올랐다. 캐나다(30위)는 지난달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54위)를 1-0으로 꺾고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캐나다는 첫 승리까지 거머쥐며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16강 상대는 모로코(6위)다.

전날에는 멕시코(10위)가 에콰도르(24위)에 2-0 승리를 거두고 32강을 통과했다. 자국에서 펼쳐졌던 1986년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16강 상대는 잉글랜드(4위)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지만, 더 나아가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멕시코에서는 140만 인파가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 모여 축하 행사를 펼치던 와중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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