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AI 시대 핵심 인프라는 네트워크”…AI-RAN·자율운영 전략 공개

이혜선 2026. 7.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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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고객 행사 ‘앰플리파이 코리아’ 개최
AI-RAN·AIOps·광네트워크 기술 등 시연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가 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코리아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노키아가 기지국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통신 인프라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 네트워크 장비의 AI 처리 능력을 끌어올리고, 운영 체계 전반을 AI가 스스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자율 운영 구조로 전환한다.

노키아는 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통신·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례 기술 행사 ‘앰플리파이 코리아 2026’을 개최하고 AI-RAN 상용화와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환 등을 중심으로 한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을 공유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AI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능적이고 확장 가능한 자동화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노키아는 사람을 연결하는 회사에서 AI를 포함한 인텔리전스를 잇는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RAN 진화와 6G 전환 방향,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트렌드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한효찬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계와 기계 간 통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트래픽이 연간 15배씩 늘어날 것”이라며 “연결이 AI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네트워크가 연속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해법으로는 AI-RAN을 제시했다. AI-RAN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위에서 무선망과 AI 추론을 동시에 처리한다. 통신사가 기지국에서 AI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RAN은 5G에서 시작해 6G에서 완성될 것”이라며 “6G는 인류가 AI를 만든 뒤 처음으로 구축하는 네트워크 체제”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가이드 데모 투어를 통해 네 가지 기술이 시연됐다. AI-RAN 시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5G로 전송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해 자동으로 캡션을 생성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통신망이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서비스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NSP)을 활용한 AIOps 시연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스스로 분석하고 복구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자연어 기반 네트워크 제어가 가능하며, 운영자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광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라우터에 직접 꽂는 플러거블(pluggable) 방식의 광전송 모듈을 공개했다. 전송 속도 800Gbps에 전송 거리는 기존 대비 3배 늘어난 1700㎞를 지원한다. 전력 소모는 35% 줄었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간 광전송을 위해서는 별도 전송 장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이 모듈은 라우터에 직접 꽂는 것만으로 전송 장비를 대신할 수 있어 네트워크 구성을 단순화할 수 있다. 단일 광네트워크에서 1G·10G·50G PON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과 함께 알티플라노(Altiplano)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이상 탐지·지능형 네트워크 설계 기능도 소개했다.

안 대표는 “AI 도입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연결성 구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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