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역투자, 분열적 접근 안돼…선물 나눠주는 것 아냐"

강봉석 기자 2026. 7. 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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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한 일”…"가장 종은 입지에 기업들 입지하도록 지원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 투자에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에는 안되느냐'는 지적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분열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지역 투자와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수도권 특정 지역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사해 불균형이 심했고 수도권 집중이 폐해가 너무 커서 이제는 기업 활동도 부담스러운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의 생존을 위협받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지금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역 균형 발전, 수도권 분산, 지방 중심 성장 재정. 이건 국가적으로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입지에 기업들이 지방으로 입지할 수 있게 지원해야 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걸 가장 효율이 높은 지역에, 가장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집적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는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주에 반도체 가니까 아쉬워 어디 한 개 이런 식으로는 기업을 운영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용한 효율적인 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또 설득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서 유인을 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서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여기서 하는 게 훨씬 낫겠다 생각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하는 일이고, 정치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특별히 기울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왜 우리 동네에 안 나눠줘? 이런 식으로 접근하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투자를 강요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반박하며 "요즘 세상에 압력을 넣는다고 기업이 옮겨오는 경우가 어딨나. 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압박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그런 구태적인 생각도 하던데, 그렇게 투자유치를 할 수가 있겠나. 불가능한 얘기"라고 단언했다. 이어 "관치 행정을 하던 그 시절 생각으로 압력을 넣거나 강제해서 이렇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의 충청권 투자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충청에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4대 첨단산업은 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이 4대 첨단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충청"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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