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셀트리온, 충청권에 392조 투자…정부, 7대 패키지·메가특구로 밀착 지원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제2캠퍼스서 국민보고회… 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라인 등에 140조원, 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 팹 등에 100조원 투자 약속
김정관 산업장관 "충청권 첨단산업 성장이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로 이어질 것"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국내 첨단산업을 이끄는 앵커 기업들이 충청권에 총 392조 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의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충청권을 낙점한 것이다. 정부 역시 대규모 복합 규제를 과감히 푸는 '메가특구' 지정과 7대 정책 지원 패키지를 가동하며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중앙·지방정부,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는 세계 최초로 투자된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한 첫 유리기판이 현장 라인에 투입되는 날, 해당 현장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삼성 140조·SK 100조… 차세대 전초기지 구축
우선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차세대 시장을 지배할 최첨단 기술의 마더라인과 패키징 팹을 충청권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삼성은 핵심 계열사 역량을 충청권에 집결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이,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팹 및 패키징 공정이 들어선다. 삼성전기는 AI 서버향 고성능 패키지 기판을, 삼성SDI는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을 구축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NAND) 플래시 및 첨단 패키징 팹 구축 등에 약 100조원, 셀트리온은 약 2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기타 기업들의 약 150조원이 더해지면서 투자 충청권에 유입되는 총 투자 규모는 392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 규제 대폭 푼 '메가특구' 지정…'투자 지원 부스터' 가동
정부는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대형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뒷받침하고,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부품, 바이오 등 4대 성장엔진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더욱 강력한' 투자 인센티브로 대규모 지방투자를 촉진한다. 재정, 금융, 규제, 기술, 세제, 인력, 인프라 등 7개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묶은 투자 지원 부스터(Booster)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고질적인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복합 규제를 한 번에 걷어내는 '메가특구'를 지정해 최고 수준의 규제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성장엔진특별보조금'을 신설하고 국민성장펀드·지역성장펀드 등 대규모 자금을 수혈해 지방 투자를 촉진한다.
지역 산업 생태계도 기업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가 들어서 R&D부터 양산까지 전주기를 돕는다. 반도체 분야는 첨단 패키징 R&D와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를, 이차전지는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를, 바이오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 등을 각각 구축해 산학연 혁신을 다진다.
◇'충전대 TF' 즉시 가동…100일 내 종합지원계획 마련
정부는 '더욱 신속한' 지원을 통해 속도감 있는 기업 투자를 이끌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투자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지원전담 조직인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충전대 TF)'를 즉시 가동해 100일 이내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 기업의 입지, 인허가, 전력, 용수, 인력, 금융 애로 등을 한 곳에서 접수해 신속 해소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투자기업과 산업부·재경부·교육부·기획처 등 중앙정부, 충남·충북·세종·대전 등 4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투자협약도 체결, 기관별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충청권은 사람, 기술, 산업이 모이는 사통팔달의 대명사로서, 충청권 첨단산업의 성장이 곧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와 합심하여 오늘 발표된 투자 계획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