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놀라운 부업?…성경·향수·시계까지 팔았다 [1일1트]
운동화·기타까지 ‘트럼프 브랜드’로 수백만달러
작년 총수익 3조원…윤리논란에 백악관 “이해충돌 없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 개관식에서 연설한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ned/20260702141123373rppi.jpg)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과 개인 브랜드 사업 등을 통해 22억달러(약 3조4000억원)가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서 지난해 총소득을 22억달러 이상으로 신고했다.
이는 재집권 직전 공개했던 2024년 신고액 약 6억달러보다 16억달러 이상 늘어난 규모다.
보고서는 모두 927쪽에 달하며 가상자산과 부동산, 라이선스 사업, 브랜드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수입원이 포함됐다.
가장 큰 수입원은 가상자산 사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사업으로만 약 14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신고했다.
개인 이름을 활용한 브랜드 사업도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성경 판매로 20만8000달러,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 판매로 180만달러를 벌었다. 트럼프 브랜드 운동화와 향수 판매 수입은 6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지지층을 겨냥해 판매한 한정판 기타 ‘아메리카 이글’도 3만6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과거 영화와 방송 출연에 따른 수입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화·TV배우노조(SAG-AFTRA)로부터 지난해 8만6532달러의 연금을 받았다. 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받은 배상금으로는 8650만달러를 신고했다.
부동산 사업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했다.
플로리다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은 1억2200만달러, 개인 별장 겸 회원제 리조트인 마러라고는 77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아마존이 제작한 자신의 이름의 다큐멘터리 영화 계약으로 107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공개를 계기로 이해충돌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담당 고문을 지낸 노먼 아이젠은 WP에 “미국 역사상 대통령직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한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백악관을 수익화하려는 대통령과 막대한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동시에 존재한 전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백악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자 애나 켈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가족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재산 증가 배경에 대해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은 은퇴자산 가치가 상승한 데 대해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WP는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식 투자 수익이 재산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으며, 지난해 자산 증가는 가상자산 사업과 개인 브랜드 사업 확대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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