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현장조사 앞두고 잠실 시위 현장 ‘혼란’… 고성에 몸싸움까지

채민석 기자 2026. 7.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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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쓰러진 2명 이송되기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2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채민석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조사를 앞두고 현장에서 시위대끼리 충돌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일 오전 시위가 이뤄지고 있는 핸드볼경기장 2-1게이트 앞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몰렸다. 이들은 국조특위 방문을 둘러싸고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다 서로를 향해 고성을 내지르거나 몸싸움을 벌였다.

대부분의 시위대가 세계선거기관협의회(에이웹, A-WEB)의 개입을 촉구하며 ‘부정선거 에이웹’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물들도 ‘국민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 등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국조특위의 방문을 반대하며 ‘특검이 와야한다’. ‘절대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항의하는 시위대도 곳곳에 있었다. 이달 16일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의 체육관 진입을 끝까지 반대하며 문을 잡고 놓지 않아 ‘올다르크’로 불린 여성도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2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쓰러진 시위대를 119 구조대가 이송하고 있다. 채민석 기자

시위 참가자 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시위 참가자 2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들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게이트 앞에 누워있다 구조대에 의해 옮겨졌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누워있는 이들의 몸 위로 성조기를 덮어주기도 했다. 이후 10여분 뒤에는 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주저 앉는 일도 있었다. 현장에 즉시 경찰이 출동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진보 성향 유튜버나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날이 선 목소리를 내는 시위 참가자들도 있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화경찰 100여 명과 기동대 25개 부대 등을 현장 인근에 배치했다. 시위대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달려와 제지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전날 국조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8일 한 차례만 진행하기로 했던 현장 조사를 2일과 7일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한다는 내용의 ‘위원회 운영 일정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국조특위는 오전 10시 국조특위는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설명을 들은 뒤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가 현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의 모습. 채민석 기자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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