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명 사망’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 “세척 기계서 발화” 진술 확보

김창희 기자 2026. 7.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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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5명을 포함해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폭발이 세척기 내부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장 관계자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용된 장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에 착수하는 등 폭발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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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일 오전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실 폭발 순간을 담은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 연합뉴스

대전=김창희 기자

사망자 5명을 포함해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폭발이 세척기 내부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장 관계자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용된 장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에 착수하는 등 폭발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일 “폭발 당시 세척기 내부에서 슬러지(찌꺼기)가 쌓이는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공정 책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이 발생한 대전공장 56동은 배관, 밸브 등 화약 장비를 분리하고 세척하는 곳이다. 세척 공정은 주겁 형태의 도구로 슬러지를 긁어내는 1차 청소를 거쳐, 금속 재질의 직사각형 탱크 내부 수조에 장비를 담근 후 고압 기계로 추가 세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세척기 내부 청소는 외주 업체가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직접 담당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탱크 청소 과정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등 유물 17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현재 학계 및 현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관 내 화약 슬러지 폭발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원인을 규명 중이다. 다만 세척실 내부에 남아있던 정확한 추진제(화약)의 양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확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책임자에 대한 사법처리도 본격화됐다. 대전경찰청과 노동청은 현재까지 공장 근무 팀장과 계장, 유족 등 관련자 3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세 차례에 걸친 합동 감식을 통해 서류와 전자정보 등 5700여 점의 압수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 사업장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손재웅 대표이사를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이 방대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가동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노동청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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