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시위 재개한 전장연…열차 운행 큰 혼란은 없어

남소정 기자 2026. 7.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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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6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탑승 시위에 앞서 "2021년 출근길에 열차를 탈 때부터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의 권리를 함께 외쳤다"며 "장애인도 일상적으로 시민으로서 비장애인과 같이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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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서 활동가 60여 명 탑승
2027년 장애인 권리예산 촉구
공사 안내방송 속 큰 충돌 없어
출근길 시민 일부 불편 호소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남소정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6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탑승 시위에 앞서 “2021년 출근길에 열차를 탈 때부터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의 권리를 함께 외쳤다”며 “장애인도 일상적으로 시민으로서 비장애인과 같이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 60여 명은 활동보조사들과 함께 오전 8시 47분께 1호선 시청역 하행선 6개 승강장에서 10명씩 나눠 열차에 올랐다.

활동가들은 약 3분 만에 탑승을 마쳤고 오전 8시 51분께 열차가 출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 일부 승강장을 통제한 가운데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청하는 안내방송을 반복 송출했다. 또 역사 이용객들에게는 직원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소속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현장에 근무하던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따르면 이날 시청역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활동가들이 모였으며 활동보조사까지 포함하면 약 250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시위를 우려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역으로 향하던 한 50대 직장인은 “버스가 많이 막혀 남대문세무서 앞에서 내려 시청역까지 걸어왔다”며 “평소보다 20~30분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해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1월 2일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바 있다.

전장연은 시위 재개 이유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장애인 권리 보장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여달라”며 “2027년도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을 책임 있게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에서 해고된 최중증 장애인 노동자 400명을 즉각 원직 복직시킬 것을 촉구했다.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는 중증장애인과 탈시설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했던 사업으로 2024년 폐지됐다.

한편 전장연은 전날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버스 탑승 정기 시위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시간 동안 도심 일대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남소정 기자 n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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