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9일 타운홀미팅…청사문제 시민 의견 듣겠다”
주청사 논란, 필요 땐 주민투표
광주군공항 이전 단호하게 해결
반도체 산단 9월에 꼭 착공할 것

민 시장은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이자 갈등 요소인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며, 통합특별시 출범에 걸맞은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 시장은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최근 무안군수의 불참으로 6자 회담이 순연<7월 1일 광주일보 8면>된 상황을 두고, “기초단체장의 반발로 국가적 중대사인 공항 이전 절차가 전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상상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남 서부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협의안 이행 촉구’ 주장에 대해서도 본인은 어떠한 이면 합의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 시장은 “과거 무안 지역을 주청사로 고집하는 여론이 일자, 청사 기능 일부를 광주시나 동구로 이전하고 본인이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의 앞뒤 문맥을 자르고 마치 확정된 약속인 양 포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의 시대적 사명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소모적인 공세는 시정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군공항 해법과 함께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속도전을 예고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오는 9월 반도체 산단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청사 운영과 조직 구성 방안도 구체화됐다. 민 시장은 특정 지역에 권력이 집중되는 단일 주청사 개념을 완전히 폐기하고, 무안과 광주시, 동구 등 3곳의 청사를 기능별로 철저히 분산 운영하는 3청사 체제를 공식화했다.
시민주권 업무가 쏠려 있는 무안청사에는 부시장 2명을 집중 배치해 폭넓은 행정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광주시청사에는 부시장 1명을 두어 기획 및 정무 기능을 전담하게 할 방침이다.
동부청사는 사무 공간을 대폭 확장해 2개에서 3개의 국 단위 부서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민 시장은 청사별 세부 기능 배분과 조직 구성안을 완성하기 위해 9일 시민 참여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필요시 주민 투표 절차까지 밟아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과 맞물린 대규모 공무원 인사는 시의회의 조례 개정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달 1일을 목표로 추진된다.
민 시장은 전남광주시 출범에 따른 물리적인 조직 리모델링 작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승진 인사가 한 달가량 지연된 점에 대해 공직자들의 넓은 양해를 구했다.
시정의 핵심 동력인 4명의 부시장 인선 기준과 절차도 명확히 제시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직 부시장 2명 외에, 지방직 정무부시장 2명은 전적으로 시민 추천과 공개 모집을 통해 투명하게 선발한다는 원칙이다.
공모 절차는 며칠 내로 시작해 약 14일간의 접수 기간과 1주일의 심사 과정을 거쳐 이달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며, 선발 인원 중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내정해 공직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기존의 관행적인 행정부시장이라는 직함을 폐지하고 자치혁신부시장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전격 도입해 시정 쇄신의 방향성을 밝혔다.
끝으로 민 시장은 “역사적인 통합특별시 출범의 마중물 역할을 한 강기정 전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 전남지사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두 전직 단체장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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