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HD현대중공업 보안 감점이 핵심 원인

한화오션(042660)이 차기 핵심 해군 전력이 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다고 1일 공시했다.
KDDX는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개발비 1조 8000억 원, 건조비 6조 원으로 총 7조 8000억 원 수준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해당 사업의 수주전을 펼쳤다. 2023년 12월 기본 설계 완료 후 2024년부터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두 업체의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미루면서 사업이 2년가량 지연됐다.
지난달 11일 방위사업청은 KDDX 제안서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우위를 점했다고 양사에 통보한 바 있다. 두 회사의 점수 차는 약 0.58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의 핵심 원인은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이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KDDX 선행연구자료를 촬영·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이 중 8명은 2022년 11월에,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에 유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보안 사고로 감점 1.2점이 적용됐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을 2025년 11월까지로 간주했다. 다만 내부 법리 검토 후 마지막 1명의 유죄 확정 시점인 2023년 12월을 기준으로 올해 12월까지 감점이 적용된다고 판단을 바꿨다. HD현대중공업은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연장이라며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능력 평가에서 한화오션을 0.64점 앞섰지만 보안 감점으로 한화오션이 수주 1순위가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기 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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